- 저자
- 피터 린치, 존 로스차일드
- 출판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출판일
- 2017.04.17
투자를 시작하면서 다양한 투자서적을 읽고 접하고 있다. 책을 읽을 때, 마음에 드는 부분은 밑줄을 긋고 정리하는 습관이 있다. 나중에 정리된 부분만 보아도 이해될 수 있게 말이다. 아래 내용은 나름대로 정리하였다. 일부 내용은 현실과 맞지 않을 수 있지만, 큰 그림에서는 일맥상통할 것이다. 이제 시작해보겠다. #전설로 떠나는 영웅 #피터린치
제1부 투자준비
01. 펀드매니저가 되다
• 주식투자 능력에 유전적 요소 따위는 없다.
• 린치의 법칙이란 린치에게 좋은 일이 생기면 시장이 하락한다는 법칙이다.
• 주식시장에 필요한 수학은 초등학교 4학년 산수로 충분하다.
• 미스터 존슨은 자본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해서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고 믿었다. 투자해서 돈을 벌면 이 돈으로 더 많은 주식에 투자해서 돈을 더 많이 벌어야 한다. "주식은 평생 끼고 살아야 하는 마누라와 같은 존재다."
• 효율적 시장 가설(주식시장에는 모든 정보가 주가에 반영되어 있으며, 주가는 항상 합리적이다)과 랜덤워크 가설(시장의 등락은 비합리적이며, 예측이 불가능하다)도 통합하기가 힘들었다. 나는 시장이 합리적이라고 보기 힘든 이상한 움직임을 이미 많이 보았다.
• 윌 로저스는 주식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탁월한 충고를 한 바 있다. "도박을 하지 말라. 예금을 모두 털어 우량 주식을 산 다음, 주가가 오를 때까지 보유한 뒤 팔아라. 주가가 오르지 않는다면 주식을 사지 마라."
02. 월스트리트의 똑똑한 바보들
• 탁월한 인물은 소수인 반면, 그저 그런 펀드매니저들은 압도적으로 많다.
• 펀드매니저들은 대부분 흥미로운 주식을 사지 말아야 할 이유를 찾는다.
• 월스트리트에서 통용되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나는 순간, 10루타가 가능해진다.
• 당신에게 1,400개 종목을 보유하라고 강요하는 사람도 없으며, 100개 종목에 골고루 나눠 투자하라고 말하는 사람도 없다. 한 종목이든, 네 종목이든, 열 종목이든, 당신이 원하는 대로 보유할 수 있다. 사업이 마음에 드는 회사가 하나도 없다면, 주식에 전혀 손대지 않고 더 좋은 기회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도 된다. 그러나 펀드매니저는 이런 호사를 누릴 수가 없다. 펀드매니저들이 주식을 모두 처분하려고 덤비면 좋은 가격으로 매수해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 가장 중요한 점은 뉴스가 분석가나 펀드매니저들에게 도달하기 몇 달 전이나 심지어 몇 년 전에, 당신은 이웃이나 일터에서 멋진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반대로 당신은 절대 주식시장과 인연을 맺으면 안 될지도 모른다. 이것은 자세히 논의할 가치가 있는 주제다. 주식시장은 확신을 요구하며, 확신이 없는 사람들은 반드시 희생되기 때문이다.
04. 투자자의 자기 진단
• 주식을 매수하기 전에 다음 세 가지 질문부터 답해야 한다. (1)내 집이 있는가? (2)나는 돈이 필요한가? (3)내게 주식투자로 성공할 자질이 있는가? 주식이 좋은 투자가 될지 나쁜 투자가 될지는, 월스트리트저널에서 읽는 기사보다 위 세 질문에 우리가 대응하는 방식에 따라 더 좌우된다.
• 주식을 매수하기 전에 가족이 지출할 예산을 검토해야 합리적이다. 예를 들어 2~3년 뒤 자녀의 대학 학비를 지불해야 한다면, 그 돈으로는 주식을 매수하지 말라.
• 잃더라도 가까운 장래에 일상생활에 영향을 받지 않을 만큼만 주식에 투자하라.
• 내가 생각하는 자질의 목록을 열거하면 인내심, 자신감, 상식, 고통에 대한 내성, 초연함, 고집, 겸손, 유연성, 독자적으로 조사하려는 의지, 실수를 기꺼이 인정하는 태도, 전반적인 공포를 무시하는 능력 등이다.
• 내 생각에 진정한 천재들은 아마도 이론적 사고에 지나치게 골몰한 나머지 주식의 실제 움직임에 끊임없이 기만당할 것이다. 주식의 움직임은 이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단순하기 때문이다.
• 완벽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판단을 내리는 능력도 중요하다. 월스트리트에서는 상황이 명확한 경우가 거의 없으며, 상황이 명확할 때는 이미 너무 늦어서 이익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 데이터를 알아내려 하는 과학적 사고방식은 주식시장에 통하지 않는다.
• 끝으로 인간 본성과 육감을 버텨내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 사람들은 수없이 실패를 되풀이하면서도 자신에게 주가, 금값, 금리를 점치는 능력이 있다고 굳게 믿는다. 실제로는 반대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시점에 수많은 사람들이 주가가 오른다고 또는 경제가 회복된다고 확신하는 모습을 보면 불가사의할 정도다. 이런 모습은 엉뚱한 시점에 낙관론 또는 비관론으로 돌변하는 인기 투자자문 뉴스레터에 드러난다. 제는 사람들이 시장 신호를 받아들였을 시점에, 시장은 이미 바뀌어 버렸다는 점이다.
• CEO와 세련된 사업가들을 포함한 대다수 투자자들이 주식이 가장 좋은 실적을 올렸던 기간(1930년 중반~1960년대 말)에 주식을 가장 두려워했고, 주식이 가장 나쁜 실적을 냈던 기간(1970년대초와 최근 1987년 가을)에 가장 용감했던 사실을 달리 어떻게 설명하겠는가?
• 인간은 태생적으로 투자 시점 선택에 실패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장기 투자자라고 생각하지만, 시장이 폭락하면 그 시점에 단기 투자자로 돌변하여 커다란 손실을 입은 채 주식을 모두 팔아버린다.
• 진정한 역발상 투자자는 시장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종목, 특히 월스트리트가 하품하는 종목을 매수한다.
• 허튼이 말하면 모두가 귀를 기울이지만, 바로 이것이 문제다. 그가 말하면 모두 잠들어야 한다. 누군가 시장을 예측할 때, 우리는 귀를 기울이는 대신 코를 골아야 한다. 그 비결은 자신의 육감을 믿지 말고, 오히려 자제력을 발휘해서 육감을 무시하는 것이다. 회사의 근본이 바뀌지 않는 한, 주식을 계속 보유하라. 그렇지 않으면 당신이 재산을 늘리는 유일한 방법은 폴 게티가 제시한 확실한 성공 공식밖에 없을 것이다. "일찍 일어나, 열심히 일하고, 횡재를 잡아라."
05. 지금 시장이 좋은지 묻지 마라
• 나는 승진할 때마다 시장이 하락한다는 사실밖에는 시장 예측에 대해 하는 바가 없다고 항상 대답한다.
• 1981년 7월~1982년 11월에 16개월의 불황이 있었다. 실제로 이 기간이 내 기억으로는 가장 무서운 때였다. 이 기간에 실업률이 14%, 인프레이션이 15%, 우대금리가 20%였지만 이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예고해 주는 전화를 나는 한통도 받지 못했다.
• 사람들은 최근 일어난 사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을 느끼며 지나간 사건에 다시 대비함으로써 심리적으로 보상받으려 한다.
• 경제 전문가가 경제를 예측하지 못하고 증시 예측가가 주식시장을 예측하지 못한다면, 아마추어 투자자들은 도대체 어떻게 투자하라는 말인가? 당신은 이미 답을 알고 있다.
• 칵테일파티 이론 : 상승 시장의 첫단계에서는 아무도 시장이 다시 오른다고 기대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주식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 열 사람 모두 펀드매니저와 주식을 논하는 대신 치과 의사와 치태에 대해 말하려 한다면 시장은 곧 상승할 것이다 → 첫 단계에서 시장이 30% 상승하여 세 번째 단계로 접어들면 파티에 모인 사람들이 치과 의사를 무시하고 저녁 내내 나를 둘러싼다. 주식에 열성적인 사람들이 잇달아 나를 구석으로 끌고 가서 어느 종목을 사야 하느냐고 묻는다 → 네 번째 단계에서도 사람들이 내 주위를 둘러싼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들이 내게 매수하라고 종목을 가르쳐 준다. 치과 의사조차 서너 가지 최신 정보를 가지고 있으며, 며칠 뒤 그가 추천한 종목을 신문에서 찾아보니 모두 상승했다. 이웃들이 내게 종목을 가르쳐 주고, 내가 이들의 조언을 듣지 않았다고 후회한다면, 이것은 시장이 정점에 도달해서 곧 추락한다는 확실한 신호다.
• 나는 훌륭한 기업의 주식, 특히 과소평가되었거나 소외된 주식을 사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다.
• 시장은 투자와 아무 상관이 없다. 워런 버핏의 말을 믿어라. "내가 아는 한, 주식시장은 존재하지 않는다. 누군가 바보 같은 제안을 하고 있는지 참고 삼아 살펴보는 장소에 불과하다."
• 토론의 소재로 삼기 위해서 당신이 다음번 호황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으며, 이러한 선견지명을 이용해서 주식투자로 돈을 벌고자 한다고 가정하자. 그래도 당신은 선견지명이 없을 때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올바른 종목을 선택해야만 한다.
• 당신은 시장이 당신을 구제해 주리라 믿지만, 그 가능성은 희박하다.
• 종목만 잘 고르면 시장은 알아서 굴러간다.
• 가격이 합리적인 기업이나 당신의 투자 기준을 충족하는 기업을 하나도 찾을 수 없을 때는 시장이 과대평가 되었다고 보면 된다. 버핏은 파트너에게 돈을 돌려준 이유가 보유할 가치가 있는 종목을 전혀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백 개 회사를 뒤져 보았지만, 기본적인 장점을 보고 매수할 만한 기업을 하나도 찾지 못했다. 내게 필요한 유일한 매수 신호는 내가 좋아하는 회사를 찾는 것이다. 이런 회사를 찾는 경우에는 너무 이르거나 너무 늦다고 매수를 고민할 필요가 전혀 없다.
제2부 종목 선정
06. 10루타 종목을 찾아라
• 10루타 종목을 찾아보기에 가장 좋은 장소는 집 근처다.
• 우리는 성공 주식을 고르려고 애쓴다. 하지만 그 동안 성공 주식도 우리를 고르려고 애쓰고 있다.
• 남의 떡이 커 보이듯 주식도 항상 남의 주식이 좋아 보이는 이유를 나는 도무지 모르겠다.
• 나는 일반 투자자들이 사업활동에서 얻게 되는 강점을 얼마든지 열거할 수 있다. 게다가 일반 투자자들은 특히 소매업 분야에서 고속 성장하는 신생 소기업을 소비자 관점에서 발굴해 낼 수 있는 강점도 있다. 어떤 강점을 활용하든지 항상 뒷북치는 월스트리트의 정규 채널을 벗어나 당신은 독자적으로 주식 감지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 펀드는 내 본업이다. 전략적으로 이보다 더 유리한 위치는 없었을 것이다. 나는 여기에 투자해서 얼마나 벌었을까 한 푼도 벌지 못했다. 금융서비스 회사 주식을 단 한 주도 사지 않았다.
07. 주식을 샀다, 샀어. 그런데 유형이 무엇인가?
• 어떤 경로를 통해서 종목을 발굴하든 발굴하자마자 주식을 매수해서는 안된다. 사실 이런 초기 정보는 흥미진진한 최신 정보가 담긴 출처불명의 이메일을 받은 것처럼 취급해야 한다. 그래야만 당신이 좋아하는 무엇을 발견했다고 덜컥 주식을 사 버리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이런 조사 작업은 주식시장의 단기 소용돌이를 무시하겠다는 맹세만큼이나 투자 성공에 중요한 요소다. 조사없이 하는 투자는 패를 보지 않고 벌이는 포커와 같다.
• 단기 식료품을 사는 만큼만 종목선정에 노력을 들이면 된다. 이미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도 이러한 과정을 거치는 편이 유용하다. 조사를 하다 보면 일부 종목은 우리의 기대를 저버린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주식은 물론 각 주식의 실적도 가지각색인 것이다. 주식을 조사할 때 우리는 첫 단계에 확인할 사항이 있다.
• 기업의 규모는 투자수익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시장에 따라서는 대형주도 높은 수익을 내지만 가장 높은 수익은 소형주에서 나온다.
•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소형주에 투자해야 유리하다.
• 6가지 유형 : 나는 일단 특정 업종에서 다른 기업과 비교해서 기업의 규모를 구분한 다음, 이 기업을 6가지 일반 유형으로 분류한다. 그것은 저성장주, 대형우량주, 고성장주, 경기순환주, 자산주, 회생주다.
(1) 저성장주 : 성숙한 대기업 주식으로서, 대체로 GNP보다 약간 빠른 속도로 성장한다. 처음에서 고성장주였으나 성장할 만큼 모두 성장했거나, 너무 지쳐서 기회를 활용할 수 없게 되면서 결국 주저앉은 것이다. 오늘날 가장 대표적인 저성장주는 전기설비업체다. 이어서 자동차 철강이 고성장 산업이 되었다. 그 다음에는 화학, 이어 전기설비, 그 뒤 컴퓨터가 자리를 차지했다. 저성장주의 뚜렷한 특징 또 한가지는 정기적으로 푸짐한 배당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내 포트 폴리오에는 2~4% 성장하는 저성장주가 많지 않다. 빨리 성장하는 회사가 아니라면 주가도 빨리 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익 성장이 회사를 부유하게 만들어 준다면 게으름뱅이에게 시간을 낭비할 이유가 어디 있는가?
(2) 대형우량주 : 예를 들자면 코카콜라, 브리스톨-마이어스, 브록터앤드캠블, 벨전화시스템, 허시스, 랠리턴퓨리나, 콜게이트-팜올리브 등이 있다. 대형우량주에 투자하면 구릉지 같은 실적인 연10~12%의 이익 성장을 얻게 된다. 언제 어떤 가격에 매수하는냐에 따라 대형우량주에서도 상당한 이익을 낼 수 있다. 내가 대개 30~50% 이익을 바라보고 매수하는 종목이며, 매도한 뒤에는 주가가 오르지 않은 비슷한 종목에 대해 이런 투자 과정을 되풀이한다. 나는 대형우량주 일부를 항상 내 포트폴리오에 보유한다. 경기침체나 곤경을 맞이했을 때 포트폴리오를 잘 지켜주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브리스톨-마이어스와 켈로그, 코카콜라와 MMM, 랠스턴퓨리나와 프록터앤드갬블은 위기 상황에서 좋은 친구가 된다. 알다시피 이들은 망하지 않는 기업이며, 얼마 가지 않아 재평가를 받아 주가가 회복된다.
(3) 고성장주 : 내가 가장 좋아하는 종목군으로서, 연 20~25% 성장하는 작고 적극적인 신생기업이다. 현명하게 선택할 경우 고성장주는 10~40루타가 될 수 있다. 심지어 200루타가 되는 경우도 있다. 포트폴리오 규모가 작을 때는 고성장주 한두 개만 성공해도 출세할 수 있다. 사실 나는 고성장주를 고성장 업종에서 발굴하지 않았다. 저성장 업종에서도 확장할 여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고성장주가 될 수 있다. 맥주는 저성장 업종이지만, 안호이저-부시는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경쟁 브랜드로부터 고객을 끌어오는 방법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호텔 사업의 성장률은 연2%에 불과하다. 하지만 메리어트는 지난 10년 동안 시장에서 큼직한 부분을 차지하는 방법으로 연20%씩 성장할 수 있었다. 고성장주는 위험이 높다. 특히 의욕이 지나치면서 자금이 부족한 신생 기업들은 위험하다. 자금이 부족한 기업은 문제가 발생하면 대개 파산법 11장에 따라 종말을 맞이한다. 또한 월스트리트는 고성장주가 체력이 떨어져 저성장주로 전락할 경우 고운 눈으로 보지 않는다. 이런 일이 발생하면 그 주식은 쏟아지는 매물에 심하게 얻어맞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장을 지속하는 한, 고성장주는 주식시장에서 최고의 종목이 된다. 나는 대차대조표가 건전하고 커다란 이익을 내는 고성장주를 찾는다. 이런 투자의 비결은 이들이 성장을 멈추는 시점과 성장에 대해 지불할 대가를 파악하는 일이다.
(4) 경기순환주 : 회사의 매출과 이익이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일정하게 오르내린다. 사업이 확장과 수축을 되풀이한다. 자동차 및 항공기회사, 타이어회사, 철강회사, 화학회사가 모두 경기순환주다. 방위산업체도 경기순환주처럼 움직이는데, 회사의 이익이 다양한 행정부의 정책에 따라 증가하고 감소하기 때문이다. 경기가 침체에서 벗어나 활력을 되찾게 되면 경기순환기업이 번창하며, 주가가 대형우량주보다 휠씬 빠르게 상승한다. 호황기에는 사람들이 새 자동차를 사고 항공편을 더 자주 이용하며 철강, 화학제품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기가 불황이면 경기순환주는 더 고전하고 주주들의 지갑도 더 얄팍해진다. 주식의 모든 유형 가은데 사람들이 가장 많이 오해하는 유형이다. 경솔한 투자자들이 안전하다고 생각하여 매수했다가 손쉽게 돈을 날리게 되는 대표적인 주식 유형이다. 사람들은 포드가 우량주라는 이유로 다른 우량주인 브리스톨-마이어스처럼 주가가 움직인다고 추측하기 쉽다. 그러나 이는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다. 경기순환주에 투자할 때는 시점 선택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경기 하강이나 상승을 알려주는 초기 신호를 감지할 수 있어야만 한다.
(5) 회생주
(6) 자산주 : 월스트리트 사람들은 모르지만 당신은 알고 있는 값어치 있는 자산을 보유한 기업을 말한다. 자산주 투자기회는 어디에나 널려 있다. 물론 자산을 보유한 회사에 대해 실용적이 지식을 가져야 하지만, 일단 내용을 이해하고 오로지 인내심만 있으면 된다.
• 나는 주식운용 업무를 하는 동안, 한 유형으로 시작해서 다른 유형으로 바뀌는 주식을 수없이 보았다. 고성장주는 한때 멋지게 잘나가지만 나중에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탈진한다. 고성장주는 두 자릿수 성장률을 영원히 지속할 수가 없으므로 조만간 지쳐서 성장률이 한 자리인 저성장주나 대형우량주로 편안하게 자리 잡는다.
• '두 배가 되었을 때 팔아라', '2년 뒤 매도하라', '10% 하락하면 손절매하라' 이와 같은 일반적인 격언에 따라 전략을 세운다면 이는 절대적으로 어리석은 짓이다. 온갖 유형의 주식에 고루 적용되는 보편적인 공식을 찾아내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 월마트(고성장주) 같은 잠재력을 보유한 고성장 신생기업에 투자했으므로 1,000% 수익을 거둘 가능성이 있는데도 50% 수익을 얻고 매도한다면 이 역시 어리석은 일이다. 반면에 랠스턴퓨리나(대형우량주)가 이미 두 배로 뛰었고 전망이 밝지 않은데도 두 배의 상승을 기대하며 계속 보유한다면 이것도 미친 짓이다.
• 주식의 유형을 분류하는 일이 투자 논리를 개발하는 첫 단계다. 이제 당신은 적어도 어떤 노리가 될 것인지는 알 수 있다. 다음 단계에서는 투자 논리를 구성하는 더 구체적인 요소들을 살펴보기로 하자.
08. 정말 멋진 완벽한 종목들
• 사업의 기본을 이해하면 그 회사의 내용을 파악하기가 한결 쉬워진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나는 통신위성 대신 팬티스타킹 회사에 투자하고, 광섬유 대신 모텔 체인에 투자한다. 사업이 단순할수록 그 회사를 더 좋아한다. 누군가 "이런 회사는 어떤 멍청이라도 경영할 수 있어"라고 말한다면, 바로 그런 점이 이 회사의 장점이 된다. 조만간 어떤 멍청이가 이 회사를 경영할 것이기 때문이다.
(1) 회사 이름이 따분하고 우스꽝스러우면 더 좋다.
(2) 따분한 사업을 한다.
(3) 혐오스런 사업을 한다.
(4) 분사한 회사
(5) 기관투자자가 보유하지 않고, 분석가들이 조사하지 않는 회사
(6) 유독 폐기물이나 마피아와 관련됐다는 소문난 회사
(7) 음울한 사업을 하는 회사
(8) 성장 정체 업종이다.
(9) 틈새를 확보한 회사
(10) 사람들이 계속 제품을 구입한다.
(11) 기술을 사용하는 회사
(12) 내부자가 주식을 매수하는 회사
(13) 자사주를 매입하는 회사
09. 내가 기피하는 주식
• 내가 한 종목을 기피한다면 그것은 가장 인기 있는 업종에 속한 가장 각광받는 주식이다. 가장 좋은 평판을 얻고 있으며, 카풀이나 통근열차에서 이야기 듣다가 주위의 압력에 굴복하여 흔히 매입하게 되는 종목이다.
• 인기 주식은 대개 잘 알려진 가치 기준을 벗어나서 빠르게 상승한다. 그러나 희망과 허공만이 높은 주가를 지탱해 주기 때문에 상승할 때처럼 빠르게 떨어진다. 당신이 인기 주식을 기민하게 처분하지 못한다면 이익은 손실로 둔갑한다. 이 주식은 하락할 때 천천히 떨어지지도 않고 당신이 매수한 가격에서 멈추지도 않기 때문이다.
• 고성장 인기 업종에는 아주 똑똑한 인재들이 구름처럼 몰려든다. 기업가들과 벤처자본가들은 밤을 지새우며 최대한 빨리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만일 당신에게 기막힌 아이디어가 있어도 특허나 틈새로 보호할 방법이 없다면 성공하자마자 모방자들이 몰려들 것이다. 사업에서 가장 심각한 공격은 모방이다.
• 제2의 아무개를 조심하라 : 내가 기피하는 또 다른 주식은 제2의 IBM, 제2의 맥도날드, 제2의 인텔, 제2의 디즈니라고 성가시게 권유하는 주식이다. 내 경험으로는 '제2의 아무개'는 결코 아무개가 되는 법이 없다.
• 사업다악화 기업을 피하라 : 수익성 높은 기업들은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인상 대신 터무니없는 기업을 인수하며 돈을 날리고 싶어한다. 사업을 다악화하기로 작정한 기업들은 (1)가격이 턱없이 바싸고 (2)사업을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기업 매물을 찾는다. 이렇게 하면 손실이 확실하게 극대화 된다. 나는 어떤 회사가 다른 기업을 인수해야만 한다면 관련 기업을 인수하길 바란다. 그러나 인수는 늘 걱정이 된다. 현금과 자신감이 넘치는 기업들은 인수기업에 과다한 값을 치르고 지나친 기대를 하며 잘못 경영하는 경향이 뚜렷이 나타난다. 차라리 가장 순수한 시너지가 발생하는 자사주를 활발하게 매입하면 좋겠다.
• 소문주를 조심하라 : 이런 종목은 무모한 도박이며 소문주 또는 폭탄이라고도 부른다. 이 모든 무모한 도박의 공통점은 돈을 날렸다는 점 외에 화려한 이야기 속에 실체가 없었다는 사실이다. 이것이 바로 소문주의 본질이다. 회사가 실적을 보여줄 때까지 주식 매수를 왜 연기하지 못하는가? 이익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라. 실적이 입증된 회사에 투자해도 10루타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의심이 들 때는 기다려라.
• 고객에게 휘들리는 회사 : 제품의 25~50%를 한 고객에게 판매하는 회사는 안정성이 떨어진다.
• 이름이 멋진 주식을 조심하라 : 좋은 회사라도 이름이 따분하면 초기 투자자들이 기피한다. 하지만 평범한 회사라도 이름이 근사하면 사람들이 몰리며, 이들은 안전한 곳에 투자했다고 착각한다. 회사이름에 어드밴스트, 리딩, 마이크로, 기타 x 로 시작하는 단어나 신비로운 약어가 들어가면, 사람들은 이런 회사에 홀딱 빠진다.
10. 이익이 가장 중요하다
• 지금 던지는 질문은 회사의 가치를 결정하는 요소가 무엇이며, 오늘보다 내일 가치가 올라가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것이다. 이론은 여러 가지 있지만 결국 결론은 항상 이익과 자산으로 귀결된다. 때로는 주가가 회사의 가치를 따라가는 데 몇 년이 걸리기도 하고 때로는 하락기간이 너무 길어서 투자자들이 회의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나 가치는 항상 승리한다. 아니면 적어도 승리하는 경우가 매우 많으므로 이 말을 믿어도 좋다.
• 자산에는 부동산, 자동차, 가구, 옷, 양탄자, 보트, 도구, 보석, 골프채, 그밖에 재산을 정리하고 사업을 그만두기로 결정했을 때 중고품 염가판매를 할 수 있는 모든 물건이 포함된다. 물론, 남아 있는 주택담보대출, 저당권, 자동차 할부금, 은행이나 친지에게 빌린 돈, 각종 청구서, 차용증, 도박 빚 등을 여기서 차감해야 한다. 그 결과 나오는 것이 유형자산인 순이익, 장부가치, 순경제적가치다. 청산해서 채권자에게 자신을 팔아넘기지 않는 한, 당신에게는 소득창출능력이라는 또 다른 유형의 가치가 있다. 근로 생애에 당신은 근무강도와 급여수준에 따라 수천 달러, 수십만 달러, 수백만 달러를 벌어올 수 있다. 역시 누적 결과로는 엄청나게 달라진다.
• 급여가 낮고 급여인상도 적은 안전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저성장주이며, 아메리칸일렉트릭파워 같은 전기 설비업체에 해당한다. 도서관 사서, 교사, 경찰 등이 저성장주다. 기업의 중간 관리자처럼 급여가 높고 정기적으로 인상되는 사람은 대형우량주다. 코카콜라와 랠스턴퓨리나에 해당하는 사람이다. 농부, 호텔과 휴양지 종업원, 하이알라이 선수, 여름캠프 운영자, 크리스마스트리 매장 운영자 등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돈을 벌어 장기간 어렵게 생활을 이어가는 사람은 경기순환주다. 작가와 배우 역시 경기순환주이지만, 갑자기 재산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므로 잠재적 고성장주다. 건달, 신탁자금 수익자, 대지주, 미식가 등 가족재산으로 생활하면서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사람은 금광주나 철도주 같은 자산주다. 자산주의 변함없는 관심사는 부채를 청산하고 주류가게와 여행사에 외상을 갚고 나면 얼마가 남느냐는것이다. 불량배, 부랑자, 빈털터리, 파산자, 해고노동자, 실업자 등은 힘과 근로의지가 남아 있는 한 모두 잠재적 회생주다. 배우, 발명가, 부동산 개발업자, 소기업 경영자, 운동선수, 음악가, 범죄자 등은 모두 잠재적 고성장주다. 고성장주에 속하는 사람들은 대형우량주 사람들보다 실패율이 높지만, 성공하는 경우에는 하룻밤 새 수입이 10배, 20배, 심지어 100배까지 늘어나므로 타코벨이나 스톱앤드숍에 해당하는 사람이 된다. 이런 이유로 투자자들은 유망한 고성장주를 찾아 비싼 가격에 매수한다. 지금 당장 이익이 없거나 주가에 비해 이익 수준이 하찮을지라도 말이다.
• 결국 이익이 주식의 운명을 결정한다.
• 주가가 과대평가되었는지 즉시 판단하는 방법은 주가선과 이익선을 비교하는 것이다. 만일 당신이 쇼니즈, 리미티드, 메리어트 같은 친속한 성장주를 주가선이 이익선보다 내려가면 매수하고, 주가선이 이익선보다 현저하게 올라갈 때 매도한다면, 뛰어난 실적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 (에이번의 경우에도 같은 방법이 통했을 것이다!) 이 방법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쁜 방법은 아니다.
• PER은 투자자의 초기 투자금액을 회사가 다시 벌어들이는데 걸리는 햇수로 생각할 수도 있다. PER이 낮은 종목들이 주위에 널려 있는 사람들은 왜PER이 높은 종목을 매수할까? 이들은 목재하치장에서 일하는 해리슨 포드를 찾고 있는 것이다. 사람의 수입과 마찬가지로 기업의 이익도 변하기 때문이다. 일부 염가주식을 찾는 투자자는 PER이 낮은 주식을 사야 한다고 믿지만 내가 보기에 이런 전략은 아무 의미가 없다. 사과를 오렌지와 비교해서는 곤란하다. 월마트 기준으로 낮은 PER이 다우케미컬 기준으로도 똑같이 낮다고 볼 수는 없다.
• PER의 수렁에 빠진다면 어리석은 일이지만 그래도 PER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다시 말하지만 거래 주식 중개인이 PER분석에 가장 유용한 자료를 제공해 줄 수 있다. 먼저 당신이 보유한 다양한 종목의 PER이 업종 평균에 비해 높은지, 낮은지, 같은 수준인지 물어볼 수 있다. "이 회사는 업종에 비해 할인되어 거래되고 있다"는 말이 들린다면, 이 회사의 PER이 낮은 수준이라는 뜻이다.
• 당신이 PER에 대해서 단 한 가지만 기억해야 한다면, PER이 지나치게 높은 종목을 피해야 한다는 점이다. 무거운 안장이 경주마에게 부담이 되듯이 지나치게 높은 PER은 주식에 부담이 된다. 여기에는 예외가 거의 없다. PER이 높은 기업은 이익 증가율이 엄청나게 높아야만 높은 주가를 지탱할 수 있다.
• 이자율은 현재의 PER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이자율이 낮으면 채권의 매력도가 떨어지므로 투자자들이 주식에 더 높은 값을 지불하기 때문이다.
• 미래이익, 바로 이것이 문제다. 이것을 어떻게 예측하겠는가? 최선의 방법은 현재 이익을 바탕으로 주식이 적절하게 평가되었는지 경험을 살려 추측하는 정도다. 하지만 우리가 진정으로 알고 싶은 것은 다음 달이나, 다음 해나, 10년 뒤 이익이 어떻게 되는냐다. 결국 이익은 증가하게 되어 있으며 모든 주가에는 이익이 증가한다는 가정이 들어 있다. 이익이 증가해도 주가가 내려가는데 이는 전문 분석가와 기관투자가들이 더 높은 이익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이익이 줄었는데도 주가가 오른다. 이는 같은 사람들이 이익을 더 낮게 예상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미래 이익을 예측할 수는 없어도 회사가 세운 이익 증대 계획은 알아낼 수 있다. 따라서 계획이 제대로 진행되는지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회사가 이익을 증대시키는 방법은 기본적으로 다섯 가지가 있다. 1)비용을 절감한다. 2)가격을 인상한다. 3)신규시장에 진출한다. 4)기존 시장에서 매출을 늘린다. 5)적자 사업을 재활성화 하거나 중단 혹은 매각한다. 이것이 우리가 회사에 대해서 조사할 요소들이다. 만일 우리에게 강점이 있다면 그 강점이 가장 요긴한 분야가 바로 여기다.
11. 2분 연습
• 우리는 투자하는 주식이 저성장주, 대형우량주, 고성장주, 회생주, 자산주, 경기순환주 가운데 어디에 해당되는지 이미 확인하였다. 또한 PER을 통해서 현재 가격에서 주식이 전망에 비해 과소평가되었는지 아니면 과대평가되었는지 대강 감도 잡았다. 다음 단계는 회사가 번영을 북돋우고 성장을 가속화화기 위해서 무슨 일을 하고 있으며, 회사에 어떤 좋은 일이 기대되는지 최대한 파악하는 작업이다. 이것이 바로 스토리 파악이다.
• 그 무엇인가 대해서 더 확신할 수 있다면 그만큼 스토리를 파악하기 쉬워진다. 해당 회사에 대한 분석가의 보고서나 밸류라인의 짧은 논평에도 전문가 관점의 스토리가 담겨 있지만, 회사나 업종에 대해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면 우리가 직접 스토리를 자세하게 만들어 낼 수도 있다.
• 주식을 매수하기 전에 나는 주식에 흥미를 느끼는 이유, 회사가 성공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앞길에 놓은 함정은 무엇인가에 대해 2분 동안 혼잣말하기를 좋아한다. 2분 독백은 소곤거려도 좋고, 근처에 있는 동료에게 들릴 정도로 크게 떠들어도 좋다. 일단 주식의 스토리를 가족, 친구, 개에게 어린아이도 이해할 정도로 쉽게 설명할 수 있다면, 당신은 상황을 적절하게 파악한 셈이다.
• 스토리는 많이 알수록 더 좋다. 항상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나는 몇 시간을 들여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낸다.
12. 사실을 확인하라.
• 주식 중개인을 최대한 활용하라.
• 회사에 전화하라.
• 회사의 말을 믿어도 되는가?
• 본사 방문
• 대표자를 직접 만나보라
• 현장 점검 : 캐럴린이 슈퍼마켓에서 레그스를 발견하고 내가 부리토를 먹어 보고 타코벨을 발견한 이후로 나는 상점을 돌아다니며 제품을 체험하는 일이 기본적인 투자전략이라고 줄곧 믿고 있다. 그러나 스토리를 개발할 때는 제품의 실용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놓인다. 나라가 점점 더 동질적이 될수록 한 쇼핑센터에서 인기 있는 품족이 다른 모든 쇼핑센터에서도 인기를 얻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성공과 실패에 대한 당신의 예측이 맞아떨어졌던 모든 브랜드를 생각해 보라.
• 보고서 읽는 법 : 연차보고서에서 단 몇 분만에 내용을 파악하는 방법이 있다. 사실은 나도 몇 분 이상은 소비하지 않는다. 현금이 부채보다 많으면 매우 바람직하다. 어떤 일이 발생해도 포드는 금방 망하지 않을 것이다. 종종 장기부채가 현금을 초과하고 현금이 계속 감소하면서 부채가 증가하여 회사의 재무구조가 악화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간단한 연습에서는 재무제표가 강한지 약한지만 알면 된다. 주식 중개인에게 포드가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는지, 현금이 장기부채보다 많은지, 주당 현금이 얼마인지 물어보라!
13. 유명한 숫자들
•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 : 특정 제품 때문에 어떤 회사에 관심을 갖게 될 때, 나는 강장 먼저 이 제품이 그 회사에서 차지하는 비중부터 알아본다.
• 주가수익비율 : 공정하게 평가된 회사의 PER은 회사의 성장률과 같다. 여기서 성장률이란 이익 성장률을 말한다. 코카콜라의 PER이 15라면 회사가 연 15%로 성장하리라 기대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PER이 성장률보다 낮다면 그 주식은 헐값인 셈이다. 예컨대 연 성장률이 12%인 회사가 PER이 6이라면, 이 주식은 아주 매력적이다. 반면 성장률이 연6%인 회사의 PER이 12라면, 이 주식은 매력이 없어서 주가 하락이 예상된다. 밸류라인이나 S&P보고서에서 연간 이익을 찾은 뒤, 연간 이익 증가율을 계산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주식이 싼지 비싼지를 판단할 수 있다. 가장 유용한 요소인 미래 성장률의 경우에는 당신 예측이나 내 예측이나 부정확하기는 마찬가지다. 조금 더 복잡한 공식을 사용하면 배당까지 감안해서 이익 성장률을 구할 수 있다. 장기 성장률(12%)을 구하고, 배당 수익률(3%)을 더한 뒤, PER(10)로 나누면 된다. 즉 (12+3)/10=1.5. 1보다 작으면 부실하고 1.5면 양호하지만, 우리가 진정으로 찾는 것은 2 이상인 주식이다. 성장률이 15%, 배당수익률이 3%, PER이 6인 회사는 무려 3이 나온다.
• 현금보유량 : 포드의 현금보유량을 보고 나는 주식을 계속 보유하기로 결정했다. 그 후 주가는 40% 넘게 상승했다. 그런데 포드는 이 많은 현금을 어디에 사용할 것인가? 회사에 현금이 쌓여가면서 이 현금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따라 주가가 움직일 수 있다. 포드는 무서운 속도로 배당을 높이고 자사주를 매입해 왔지만 여전히 수십 억 달러 넘게 현금을 쌓아가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포드가 또다시 기업을 인수하면서 돈을 날리지 않을까 걱정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기업 인수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부채요소 : 회사의 재무 건정성을 신속하게 판단하는 방법은 대차대조표 오른쪽에 있는 지분과 부채를 비교하는 것이다. 회생주나 문제의 기업의 경우 나는 부채에 특별히 관심을 기울인다. 기업이 위기를 맞이했을 때 생존과 파산을 결정하는 요소는 무엇보다도 부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채가 많은 신생기업은 항상 위험하다. 위기를 맞이했을 때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요소로써 부채의 종류도 부채의 규모만큼이나 중요하다. 부채에는 은행대출금과 장기차입금이 있다. 나는 크라이슬러와 같은 회생주를 평가할 때에는 부채의 규모는 물론 부채구조에도 각별히 관심을 기울인다.
• 배당 : "나의 유일한 기쁨이 무엇인지 아는가? 배당을 받는 일이라네"_존 록펠러. 오랫동안 배당을 지급하고 증가시킨 우량주들은 위기가 닥치면 사람들이 몰려드는 종목이 된다. 반면 배당을 지급하지 않는 소기업은 훨씬 빨리 성장한다. 이들은 배당에 쓸 돈을 사업 확장에 투입하기 때문이다. 기업이 주식을 발행하는 첫 번째 이유는 은행 부채를 지지 않으면서 확장 자금을 조달하려는 데 있다. 어쨌든 나는 고리타분하고 오래된 배당주 대신 공격적인 성장주를 선택하겠다.
• 배당을 빠짐없이 주는가? : 배당을 바라보고 주식을 매입할 생각이라면 경기침체와 난 관을 맞이해도 배당을 지급할 회사인지 확인하라. 20~30년 동안 배당을 규칙적으로 증가시킨 회사가 최상의 선택이다.
• 장부가치 : 요즘 장부가치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마도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장부가치는 어디에나 드러난다. 문제는 발표된 장부가가 회사의 실제 가치와 거의 관계가 없다는 사실이다. 장부가는 실제 가치보다 큰 폭으로 과장되거나 축소된 경우가 많다. 대차대조표 왼쪽이 과대평가된 자산은 특히 대차대조표 오른쪽에 부채가 많을 때 투자자를 배신한다.
• 숨은 자산 : 장부가치는 실제 가치보다 부풀려지는 경우도 많지만 축소되는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에는 엄청난 주산주를 손에 넣을 수 있다. 금과 은 외에도 숨은 자산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코카콜라나 로비투신(감기약) 같은 브랜드도 가치가 엄청나지만 대개 장부에는 적절히 반영되지 않는다.
• 현금흐름 : 현금흐름은 사업의 결과로 회사가 벌어들이는 돈의 양이다. 회사들은 모두 돈을 벌어들이지만 이를 위해서 지출하는 금액은 회사마다 다르다. 바로 이런 결정적인 차이 때문에 필립모리스는 놀라울 정도로 안정적인 회사가 되었다. 필립모리스에는 이런 분제가 없으며 펩보이즈나 맥도날드 역시 이런 문제가 없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나는 자본적 지출에 매달리지 않아도 되는 회사를 더 좋아한다. 이런 회사는 자금 지출을 줄이려고 발버둥 칠 필요가 없다. 그래서 필립모리스는 피그아이언보다 돈 벌기가 쉽다. 현금흐름 숫자로 주식을 평가하는 사람도 많다. 예를 들어 주당 20달러 주식의 연간 현금 흐름이 2달러면 10대 1의 비율이며, 이것이 표준이 된다. 현금 흐름이 10%라면 주식 장기 투자에 대해 사람들이 기대하는 최소 보상인 10%라면 주식 장기 투자에 대해 사람들이 기대하는 최소 보상인 10%와도 잘 들어맞는다. 20달러짜리 주식의 주당 현금 흐름이 4달러라면 현금 흐름수익률이 20%다. 이는 훌륭한 숫자다. 만일 20달러짜리 주식의 주당 현금 흐름이 계속 10달러가 유지된다면 주택담보대출을 받아서라도 보이는 대로 그 주식을 사 모아라. 이러한 현금 흐름 숫자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그러나 현금 흐름 때문에 특정 주식을 매입한다면, 그 숫자가 잉여현금 흐름인지 확인하라. 잉여현금 흐름이란 정상적인 자본적 지출을 차감한 뒤 남은 현금 흐름을 말한다. 이 돈은 더 이상 지출할 필요가 없는 돈이다. 피그아이언은 필립모리스보다 이영현금 흐름이 훨씬 적다.
• 재고 : 연차보고서의 '이익에 관한 경영진 심의' 섹션에 재고에 대한 상세한 주석이 나온다. 나는 재고가 쌓이고 있는지 항상 확인한다. 제조업체든 소매업체든 재고 증가는 대개 나쁜 신호다. 재고가 매출보다 빠르게 증가한다면, 이것은 위험 신호다.
• 연금제도 : 나는 회생주에 투자하기 전에 회사가 감당할 수 없는 과도한 연금의무를 지고 있는지 반드시 확인한다.
• 성장률 : 성장을 확장과 동일시하는 관점은 월스트리트의 가장 흔한 착각이다. 고객을 잃지 않으면서도 매년 가격을 올리 수 있는 회사를 발견한다면, 이 회사는 기막힌 투자기회다. 성장률에 대해서 한 가지만 더 말하겠다.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이익의 20배에 거래되는 성장률 20% 기업이(PER20), 이익의 10배에 거래되는 성장률 10% 기업(PER10)보다 훨씬 낫다. 이 말이 난해하게 들리지도 모르지만, 고성장주는 바른 이익 증가가 주가를 바르게 밀어 올린다는 사실을 분명히 이해해야 한다. 20% 성장 기업과 10% 성장 기업은 둘 다 이익이 주당 1달러에서 시작해도 이익 격차가 급격히 벌어진다. 간단히 말해서 바로 이것이 대박종목의 열쇠이며, 특히 장기적으로 20% 성장 기업이 시장에서 엄청난 이익을 올리는 비결이다. 월마트와 리미티드가 10년 동안 그토록 높이 상승한 것도 우연이 아니다. 이익이 복리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 요 점 : 그러면 요점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그것은 손익계산서 끝에 나오는 최종 숫자인 세후이익이다. 세전이익은 내가 기업분석에 사용하는 도구다. 이것은 기업의 연간 매출에서 감가상각과 이자비용을 포함해서 모든 비용을 차감한 뒤 남은 금액이다. 따라서 우리는 시장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장기간 보유할 주식으로는 비교적 이익률이 높은 종목을, 그리고 성공적인 회생주 중에서는 비교적 이익률이 낮은 종목을 발굴해야 한다.
14. 스토리를 재확인하라
• 회사의 스토리를 몇 달에 한 번 정도는 다시 확인해야 한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밸류라인이나 분기보고서를 읽는 방법도 있고, 이익이 예상대로 유지되는지 조사하는 방법도 있다. 또한 매장에 들러 제품이 여전히 인기 있는지, 그리고 번영의 조짐이 보이는지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새로운 카드가 넘겨졌는가? 특히 고성장주라면, 그 회사가 무슨 방법으로 성장을 지속할지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야 한다.
• 성장 기업의 생애에는 세 가지 단계가 있다. 초창기에 기업은 기본 사업에 발생하는 문제들을 풀어나간다. 고속성장기에 기업은 신규 시장에 진입한다. 포화기라고도 하는 성숙기에 기업은 확장을 지속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에 직면하게 된다. 각 단계는 몇 년 정도 지속된다. 첫 번째 단계가 투자자에게 가장 위험하다. 기업에 성공 기반이 아직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단계가 가장 안전하면서 수익도 가장 많이 발생한다. 이는 회사가 단지 성공 공식을 복제하면서 성장하기 때문이다. 세 번째 단계가 가장 골칫거리다. 회사의 성장이 한계에 부딪치기 때문이다. 이익을 증대하는 다른 방법을 찾아내야만 한다.
• 투자자는 주식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면서 회사가 한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
15. 최종 점검 목록
• 다음은 여섯 가지 유형의 주식에 대해서 우리가 파악해야 하는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 주식전반
(1) PER 같은 업종의 비슷한 회사에 비해 이 회사의 PER이 높은가 낮은가?
(2) 기관투자가의 보유 비중은? 보유 비중이 낮을수록 좋다.
(3) 내부자들이 매입하고 있으며, 회사가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는가? 둘 다 긍정적인 신호다.
(4) 지금까지 이익성장 실적은 어떠한가? 이익은 단발성인가, 지속성인가?
(5) 회사의 대차대조표가 건전한가, 취약한가? 재무건전성 등급은?
(6) 현금보유량. 포드의 주당 현금이 16달러라면, 이 주식은 16달러 밑으로는 떨어지기 힘들다. 16달러가 이 주식의 바닥이다.
• 저성장주
(1) 저성장주는 배당이 중요하므로 배당이 항상 지급되었는지, 꾸준하게 증가했는지 확인한다.
(2) 가급적이면 배당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확인한다.
• 대형우량주
(1) 이들은 좀처럼 망하지 않을 대기업들이다. 주요 관심사는 주가인데, PER을 보면 비싼지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2) 사업다악화로 장차 이익이 감소될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하라
(3) 회사의 장기 성장률을 확인하고, 최근 몇 년 동안 동일한 탄력을 유지하고 있는지도 점검하라.
(4) 이 주식을 영원히 보유할 계획이라면, 이전 침체기와 시장 폭락 때 실적이 어떠했는지 확인하라.
• 경기순환주
(1) 재고를 계속 자세히 지켜보고, 수요-공급 관계도 살펴보라. 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기업이 있는지 지켜보라. 이는 대개 위험신호다.
(2) 경기가 회복되면 점차 PER이 내려간다고 예상하라. 투자자들이 경기가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내다볼 때, 회사의 이익이 최대치에 이른다.
(3) 투자한 경기순환주를 잘 알면 경기순환을 파악하는 데 유리하다.
• 고성장주
(1) 유망 제품이 그 회사의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지 확인하라. 레그스는 비중이 높았지만 렉산은 높지 않았다.
(2) 최근 몇 년 동안 이익성장률이 얼마였는가?
(3) 회사가 확장능력을 입증하려면, 2개 도시 이상에서 성공공식을 복제해서 매장 운영에 성공해야 한다.
(4) 회사가 성장할 여지가 있어야 한다.
(5) PER이 성장률과 비슷한 수준인가?
(6) 확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가, 느려지고 있는가?
(7) 주식을 보유한 기관투자가가 소수이고, 조사하는 분석가도 몇 명에 불과한가? 상승하는 고성장주에는 이것이 커다란 이점이 된다.
• 회생주
(1) 채권자들이 자금을 회수해도 회사가 생존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이 회사가 보유한 현금이 얼마인가? 부채는 얼마인가? 부채구조는 어떠한가? 문제를 해결하는 동안, 얼마나 오랫동안 적자 영업을 버텨낼 수 있는가?
(2) 이미 파산했다면, 주주들에게 남은 몫은 얼마인가?
(3) 회사가 어떤 방법으로 회생할 계획인가? 무수익 사업을 처분했는가? 이것은 이익에 매우 중요하다.
(4) 이 사업이 회복되는가?
(5) 원가가 절감되고 있는가? 그렇다면 그 효과는 어떤가?
• 자산주
(1) 자산의 가치가 얼마인가? 숨은 자산이 있는가?
(2) 위 자산에서 차감해야 하는 부채가 얼마인가?
(3) 회사가 새로 부채를 일으켜서 자산의 가치를 떨어뜨리는가?
(4) 주주들이 자산에서 이익을 얻도록 도와주는 기업사냥꾼이 대기하고 있는가?
제3부 장기적 전망
16. 포트폴리오 설계
• 사람들은 흔히 주식시장에서 연 25~30% 수익을 얻으면 만족스럽겠다고 말한다! 만족스럽다고? 그 정도 수익률이라면 일본인과 베이스브러더스와 함께 머지않아 미국의 절반을 소유하게 된다. 20세기의 거물들조차 30% 수익을 계속 유지할 수 없었으며, 월스트리트도 조작해 내지 못했다. 물론 어떤 해에는 30% 수익을 올리겠지만 어떤 해에는 2% 수익에 그치거나, 아니면 20% 손실을 입기도 한다. 이것이 우리가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시장의 속성이다. 기대가 높으면 무슨문제라도 있는가? 만일 매년 30% 수익을 기대한다면, 우리는 주식투자가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좌절감을 느끼기 쉬우며, 성급함을 견디지 못하고 정작 중용한 시점에 투자를 포기하게 된다. 더 나쁘게는 현실성 없는 수익을 추구하면서 불필요한 위험을 떠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장기적인 이익 극대화는 시장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전략을 고수하는 경우에만 가능하다.
• 주식투자 실적을 평가할 때 제반 비용을 빠트리지 않도록 하라. 뉴스레터와 금융잡지 구독료, 거래수수료, 투자세미나 참가비, 주식 중개인과의 통화료 등도 포함해야 한다.
• 연 9~10%가 주식의 일반적인 장기수익률이며, 역사적인 시장평균이다. S&P500 지수의 500개 종목을 보유하는 노로드 펀드는 시장평균수익을 자동으로 복제하므로 여기에 투자하면 장기적으로 연 10% 수익을 올릴 수 있다.
• 그러나 3~5년 후에도 S&P500수준의 실적만 올렸다면 S&P500을 사거나 실적이 더 나은 주식형 펀드를 찾아보라. 개별 종목 선택에 들어간 시간과 노력에 대해서 마땅히 추가 수익이 있어야 한다. 직접 종목을 선택한 보람이 있으려면 복리로 연 12~15% 수익을 올려야 한다. 여기에는 모든 비용과 수수료가 차감되고, 배당과 무상주 등 수익이 모두 포함되어야 한다.
• 주식을 계속 보유하는 사람은 자주 거래하는 사람보다 실적이 훨씬 높게 나온다. 소액투자자가 주식을 사거나 팔려면 여전히 1~2% 비용이 들어간다. 따라서 소액투자자가 포트폴리오를 연1회 회전시킨다면 그는 무려 4%를 수수료로 잃어버린다. 즉, 시작하기도 전에 4% 손해를 본다는 뜻이다. 따라서 비용 차감 후 12~15% 수익을 올리려면 그는 종목선택을 통해서 16~19% 수익을 올려야만 한다.
• 이런 모든 함정에도 불구하고 10년 동안 시장수익률이 10%인데 어떤 개인투자자가 15% 수익을 올린다면, 그는 뛰어난 실적을 올린 것이다. 그가 1만 달러로 투자를 시작했다고 가정하자. 연 10% 수익률이면 2만 5,937달러가 되지만, 연 15% 수익률이면 4만 455달러가 된다.
• 적절한 종목수는 몇 개인가? : 12~15퍼센트 수익을 올리려면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가? 주식을 몇 종목 보유해야 하는가? 투자자문 두 파벌 사이에 오랬동안 논쟁이 이어져 왔다. 제럴드 로브파는 "달걀은 모두 한 바구니에 담아야 한다"라고 주장했고, 앤드류 토비아스파는 "모든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바구니에 구멍이 날지도 모른다."라고 응수했다. 요점은 종목의 수에 얽매이지 말고 사례별로 종목의 내용을 조사하라는 뜻이다. 내 생각으로는 (1)당신에게 강점이 있고, (2)모든 조사기준을 충족시키는 흥미로운 전망을 발견했다면, 해당되는 종목을 모두 보유하는 것이 최선이다. 한 종목이 될 수도 있고, 열두 종목이 될 수도 있다. 회생주나 자산주에 전문화하여 이런 종목을 여러 개 보유할 수도 있고, 아니면 단일 회생주나 자산주에 대해 특별한 무엇을 우연히 알게 될 수도 있다. 단지 분산투자를 위해서 알지도 못하는 회사에 나누어 투자해 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어리석은 분산투자는 소액투자자들을 괴롭힐 뿐이다. 소규모 포트폴리오라면 나는 3~10개 보유하면 마음이 편할 것이다. 이렇게 하면 몇 가지 이점이 있다. (1)10루타 종목을 찾는 입장이라면, 보유종목이 많을수록 그 안에서 10루타 종목이 나올 가능성도 높아진다. 유망한 속성을 지닌 여러 고성장주 가운데, 실제로 가장 많이 오르는 주식은 뜻밖의 종목일지도 모른다. (2) 보유종목이 늘어날수록 종목별 자금 배분에 유연성이 높아진다. 이것은 내 전력에 중요한 부분이다. 나는 성장주에 펀드 자금을 30~40퍼센트 이상 배분해 본 적이 전혀 없다. 보통 나는 약10~20%를 대형우량주에 배분하고, 약 10~20%를 경기순환주에 배분하며, 나머지를 회생주에 배분한다. 비록 나는 모두 1,400개 종목을 보유하고 있지만 펀드자금의 절반은 100개 종목에 들어가 있다. 또한 자금의 3분의 2는 200개 종목에 배분되어 있다. 자금의 1%퍼센트는 후보종목 500개 골고루 분산되어 있으며, 나중에 들어갈 기회를 바라보면서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나는 모든 분야에서 끊임없이 가치를 탐색하고 있는데, 고성장주보다 회생주에 기회가 더 많다고 판단하면 회생주에 대한 보유 비중을 높인다. 만일 어던 후보 종목에 사건이 일어나서 내가 확신을 갖게 되면 나는 그 후보 종목을 주요 종목으로 격상시킨다.
• 자금을 골고루 배분하라 : 저성장주는 저위험, 저수익 종목이다. 저성장주는 기대 실적이 높이 않아 주가도 여기에 걸맞게 형성되기 때문이다. 대형우량주는 저위험, 중수익 종목이다. 코카콜라에 투자해서 다음 해에 만사가 잘 풀려 나가면 50%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자산주는 투자자가 자산의 가치를 확신한다면 저위험, 고수익 종목이 된다. 경기순환주는 투자자가 경기순환주기를 얼마나 능숙하게 예측하는냐에 따라 저위험, 고수익 종목이 되거나 고위험, 저수익 종목이 된다. 예측이 옳다면 10루타 종목을 만들 수도 있지만, 틀린다면 투자금액의 80~90%를 날릴 수도 있다. 10루타 종목들은 고위험, 고수익 주식 유형인 고성장주나 회생주에서 많이 나온다. 그러나 포트폴리오를 설계할 때 대형우량주를 몇 개 포함시키면, 고성장주 네 종목과 회생주 네 종목에서 오는 스릴과 오싹함을 완화시킬 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핵심은 종목을 제대로 알고 매입하는 것이다. 과대평가된 대형우량주를 편입시켜서 오히려 위험을 높여서는 안 된다. 끝으로 포트폴리오 설계는 투자자가 아니 들어감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직장생활 초기의 젊은 투자자라면, 투자 수입으로 생활해야 하는 투자자보다 10루타 종목을 더 적극적으로 노릴 수 있다. 젊은 투자자들은 실수를 통해서 경험을 쌓음으로써 나중에 좋은 주식을 고르는 안목을 키울 수 있다. 사람마다 상황이 천차만별이므로 이후의 추가 분석은 각자의 몫으로 남겨 두겠다.
• 잡초에 물을 주는 격 : 나는 끊임없이 주식과 스토리를 점검하면서 상황 변화에 따라 포트폴리오에 종목을 추가하거나 제외한다. 그러나 펀드 환매에 대비하는 현금 보유량 외에는 주식을 팔아 현금으로 보유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들은 기계적으로 오르는 주식을 팔고 내리는 주식을 보유한다. 이것은 꽃을 뽑아내고 잡초에 물을 주는 것처럼 분별없는 행동이다. 또 어떤 사람들은 기계적으로 내리는 주식을 팔고 오르는 주식을 보유하는데, 이것 역시 크게 나을 바 없다. 두 전략 모두 실패한다. 이들은 주가의 현재 움직임이 회사의 기본 가치를 가리킨다는 착각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다. 앞에서도 보았지만, 현재의 주가는 회사의 전망을 전혀 알려주지 못할 뿐 아니라 종종 회사의 기본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기도 한다. 더 나은 전략은 회사의 스토리에 대비한 주가 움직임에 따라 주식을 매입하거나 매도하는 방법이다. 몇 달 간격으로 마치 처음 듣는 사람인 것처럼 회사의 스토리를 점검한다. 고성장주 두 종목 중 하나는 주가가 50% 상승했지만 스토리가 수상해지고, 하나는 주가가 내렸거나 보합이지만 스토리가 있다면, 나는 상승한 고성장주를 팔고 두 번째 고성장주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한다. 경기순환주와 회생주도 마찬가지다. 기본이 나빠지고 가격이 오른 종목에서 빠져나와 기본이 좋아지고 가격이 내린 종목으로 들어가라. 나는 손절매 주문을 몹시 싫어한다. 이것은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빠져나오는 방법으로 대개 매입가보다 10% 낮은 가격이다. 물론 '손절매 주문'을 해 두면 손실은 10%로 한정된다. 그러나 오늘날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보면 주식은 거의 틀림없이 손절매 가격을 건드리게 되어 있다. 손절매 주문을 내놓으면 주가가 10% 하락하고 주식이 팔린다. 또한 손실이 방지되는 것이 아닌 기정사실이 되는 과정을 보면 섬뜩한 기분이 든다. 이런 손절매 주문을 냈다면 타코벨을 보유했더라도 열 번은 손실을 입었을 것이다. 손절매 주문을 내는 행위는 주식을 현재의 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팔겠다고 인정하는 행위다. 내가 "두 배가 되면 팔아라"라는 말 따위를 믿었다면 나는 대박종목을 단 한 번도 잡지 못했을 것이다. 또한 이 책을 쓸 기회도 없었을 것이다. 원래의 스토리가 의미를 유지하는 한, 기다리면서 상황을 지켜보라. 몇 년 뒤에는 놀랄 만한 실적을 거둘 것이다.
17. 매매의 최적시점
• 주식 매입의 최적 시점은 백화점에서와 마찬가지로 좋은 물건이 좋은 가격에 나왔다고 당신이 확신하는 날이다. 하지만 주식을 엄청나게 헐값에 살 수 있는 두 종류의 기간이 있다. 첫째는 기묘한 연례행사라 할 만한 연말 절세 매각이다. 가장 심각한 주가하락이 10~12월에 발생한 것도 우연이 아니다. 결국 이때는 연휴기간이어서 중개인들도 다른 사람들처럼 돈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들은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절세매각을 부추긴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투자자들은 놀라운 기회나 선물이라도 되는 것처럼 기꺼이 세금공제손실을 만들어 낸다. 이렇게 사람들이 손실을 보면서도 기뻐하는 경우는 달리 없을 것이다. 주가가 내리면 사고 싶은 종목이 있다면, 연말이야말로 고대하던 종목을 싸게 살 수 있는 시점이다.
• 두 번째는 몇 년마다 주식시장에서 발생하는 붕괴, 폭락, 거품붕괴, 일시적 하락, 대폭락 기간이다. 매도하려는 본능을 억누르고 용기를 발휘하여 이 무서운 상황에서 주식을 매입한다면, 다시는 보지 못할 기막힌 기회를 잡을 것이다. 전문가들은 너무 바쁘거나 제약이 많아 폭락장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한다. 하지만 최근 폭락에서 다음과 같이 이익 성장이 뛰어난 건실한 회사들을 싸게 살 수도 있었다.
• 매도시점 : 때가 아닌데도 회의론자들이 팔라고 외치면, 가장 사려깊고 침착한 투자자들조차 흔들리기 쉽다. 나는 이 사실을 명심했어야 했다. 남의 말에 넘어가서 10루타 종목을 몇 개 놓쳤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에 관한 조언의 커다란 문제점은 좋은 말이든 나쁜 말이든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 기억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언젠가 그 말에 반응하고야 만다.
• "할 수 있을 때 이익을 실현하라." "확실한 이익이 손실 가능성보다 항상 낫다." 그러나 좋은 주식을 발굴해서 매입하였고 모든 증거가 주가상승을 말해 주며 만사가 유리하게 진행된다면, 그때 주식을 파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다섯 배 이익으로 1만 달러가 5만 달러가 되었지만 또 다섯 배를 벌었다면 1만 달러가 25만 달러가 되었다. 25루타 종목의 탄생은 펀드매니저들에게는 흔한 일이 아니다. 개인에게는 평생 한두 번 일어나는 일이다. 기회를 잡게 되면 충분히 이익을 취해야 한다.
• 이것 말고도 내가 속았지만 기억하지 못하는 사례들은 많다. 대개 주가가 내려간 다음에 주식을 믿고 기다리는 것보다, 주가가 오른 다음에 계속 붙들고 있기가 더 어렵다. 요즘은 내가 속을 위험이 있다고 느끼면 처음에 주식을 매입한 이유를 다시 떠올린다.
• 북소리 효과 : 전문가들에게는 귓속말을 해 주는 동료 전문가들이 있고, 아마추어 투자자들에게는 친구, 친척, 주식 중개인, 매스컴의 다양한 금융 관계자들이 있다. 중개인 말고도 주위에서 떠드는 주식에 관한 온갖 어리석은 주장들이 우리 머릿속으로 들어간다. 워너가 극도로 과대평가 되었다는 말이 내 머릿속으로 들어간 것처럼 말이다. 요즘은 어리석은 주장들이 고막을 찢을 정도로 요란하다. 우리는 북소리 효과와 맞서 싸워야만 한다.
• 통화공급 증가율이 올라가면 주식시장이 내려간다는 말을 듣고 좋은 주식을 놓쳐 버린 투자자들이 얼마나 많은가? 더 최근에도 우리는 다양한 경고를 들었다. 유가 상승이나 유가 하락은 둘 다 끔찍한 일이다. 달러 강세나 달러 약세도 나쁜 조짐이다. 통화공급 감소 때문에 경보가 울리고, 통화공급 증가 때문에도 경보가 울린다. 지금까지 통화공급수치가 차지했던 자리를 예산과 무역적자, 그리고 수천 가지 강렬한 공포가 대신 차지한 채 투자자들에게 겁을 주어 주식을 내던지게 하고 있다.
• 진정한 매도시점은? : 시장을 보아도 매도시점을 알 수 없다면 무엇을 보아야 하는가? 한 가지 공식을 적용해서 될 일은 아니다. "이자율이 올라가기 전에 팔아라"나 "다음 침체가 시작되기 전에 팔아라"라는 조언은 이런 일이 언제 일어날지 알기만 하면 당연히 따라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 시점을 알 수 없다. 그래서 이런 격언도 상투적인 말이 되고 만다.
• 오랜 경험을 통해서 나는 매수시점을 생각하는 것과 똑같은 방법으로 매도시점도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특정 사업이 특정 방법으로 명백하게 영향을 받는 몇몇 경우가 아니라면, 외부 경제 여건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순위380의 회사가 순위 212번 회사보다 기업 내용이 좋고, 순위 212의 회사의 기업 내용이 의심스러워지면 나는 십중팔구 순위 212의 회사를 매도한다.
• 모두들 알다시피 먼저 우리가 주식을 매입한 이유를 안다면, 우리는 그 주식을 작별해야 하는 시점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주식유형별로 매도 신호를 살펴보자.
• 저성장주 매도시점
(1) 회사가 2년 연속 시장점유율이 하락했고, 다른 광고대행사를 하나 더 고용한다.
(2) 신제품 개발도 하지 않고, 연구개발비 지출도 삭감하며, 회사가 더 이상 노력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3) 최근의 비관련 기업 인수 두 건이 사업다악화로 보이는데, 회사는 '첨단기술 분야'에서 추가로 인수대상 기업을 물색 중이라고 발표한다.
(4) 회사가 인수에 지나친 비용을 지출하는 바람에 대차대조표가 부채는 없고 거액의 현금을 보유했던 상태에서, 현금은 없고 거액의 부채를지는 상태로 악화되었다.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하는데도 자사주를 매입할 잉여자금이 없다.
(5) 주가가 내려가도 배당수익률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만큼 높지가 않다.
• 대형우량주 매도시점
(1) 대형우량주는 내가 빈번하게 다른 대형우량주로 교체매매하는 종목이다 단기간에 10루타를 기대해 봤자 소용이 없다. 주가가 이익선 위로 올라가거나 PER이 정상적인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면, 매도하고 기다렸다가 나중에 더 낮은 가격에 다시 매입하든지, 아니면 나처럼 다른 대형우량주를 매입하라.
(2) 지난 2년동안 도입된 신제품들이 엇갈린 실적을 보였고, 아직 시험단계에 있는 다른 신제품들은 출시되려면 1년을 기다려야 한다.
(3) 같은 업종의 비슷한 회사는 PER이 11~12인데, 이 회사의 PER은 15이다.
(4) 작년에 회사 주식을 매입한 임원이나 관리자가 한 사람도 없다.
(5) 회사 이익의 25%를 차지하는 주요 사업부가 현재 진행 중인 경제침체에 취약하다.
(6) 회사의 성장률이 하락하고 있고, 지금은 원가절감으로 이릭을 유지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더 이상 원가를 절감하기 어렵다.
• 경기순환주 매도시점
(1) 매도의 최적 시점은 경기 상승순환이 끝나기 전이다. 그러나 그 시점을 누가 알겠는가? 심지어 이들이 말하는 경기순환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때로는 이 분야에 정통한 선봉 투자자가 회사에 하락 징후가 나타나기 1년 전부터 주식을 매도한다. 아무런 이유없이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한다. 경기순환주로 투자에 성공하려면 우리는 이상한 규칙을 이해해야 한다. 그래서 경기순환주는 아주 까다롭다. 주가가 경기순환주처럼 움직이는 방위사업에서 제너럴다이내믹스는 이익이 증가하는데도 주가가 50% 하락한 적이 있다. 경기순환을 멀리 내다보는 투자자가 사람들이 매도행렬에 몰려들기 전에 일찌감치 팔아 버렸기 때문이다.
• 경기순환의 끝 시점이 아니라면 매도이 최적 시점은 실제로 어떤 일이 잘못되기 시작했을 때다. 원가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기존 공장이 전면 가동되고 있는데 회사는 용량증설에 돈을 쓰기 시작한다. 무엇에 끌려서 지난 불황과 호황 사이에 해당 주식을 매입했든지 당신은 최근 호황이 지났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2) 한 가지 분명한 매도신호는 회사가 쌓여가는 재고를 처분하지 못하는 것이다. 상품가격 하락 역시 매도시점의 전조다. 기업 간 경쟁 역시 경기순환주에 나쁜 신호다.
(3) 핵심 노사협약 두 건이 12개월 후 만료되는데, 노조 대표들이 지난 협약에서 포기했던 임금과 복지혜택을 완전히 회복시켜 달라고 요구한다.
(4) 제품에 대한 최종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5) 회사가 낡은 공장을 적은 비용으로 현대화하는대신, 환상적인 새 공장을 짓기 위해서 자본적 지출 예산을 두 배로 늘렸다.
(6) 회사는 원가절감에 노력했지만 여전히 해외 제조업체와 경쟁할 수가 없다.
• 고성장주 매도시점
• 여기서 핵심은 잠재적 10루타 종목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지켜보아야 할 핵심요소는 고속 성장의 두 번째 단계가 언제 끝나느냐는 것이다. 월스트리트 분석가 40명이 이 주식을 최우선으로 추천하고 주식의 60%를 기관투자가들이 보유하고 있으며 주요 잡지 3개가 CEO에게 아첨하는 기사를 싣는다면 이때는 확실하게 매도를 생각할 시점이다. 폴라로이드와 에이번프로덕츠를 기억하라. 홀리데이인즈가 이익의 40배에 거래될 때 우리는 파티가 끝났다고 확신하고 주식을 팔았다.
(1) 지난 분기 동일점포 매출이 3% 감소했다.
(2) 신규매장의 실적이 실망스럽다.
(3) 고위 임원 두 사람과 핵심 직원 여럿이 경쟁회사로 옮겨간다.
(4) 회사가 최근 2주 동안 12개 도시에서 기관투자가들에게 과장된 스토리를 내세우면서 '겉만 번드르르한' 쇼를 하고 돌아왔다.
(5) 다음 2년의 이익성장류에 대해 가장 낙관적인 예측조차 15~20%인데도, 주식이 PER30에 거래되고 있다.
• 회생주의 매도시점
• 회생주 매도의 최적 시점은 회사가 희생한 다음이다. 문제가 모두 해결되었다는 것을 사람들이 모두 알게 되었다. 회사는 고성장주든 경기순환주든 과거 와해되기 이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주주들은 다시 주식을 보유해도 거북해하지 않는다. 회생주가 회생에 성공했다면, 우리는 이 주식을 다시 분류해야 한다.
(1) 다섯 분기 연속으로 감소했던 부체가 지난 분기보고서에 2,500만 달러 증가로 나왔다.
(2) 재고가 매출보다 두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3) 이익 전망에 비해 PER이 부풀려졌다.
(4) 회사의 핵심 사업부에서 제품의 50%를 단일 고객기업에 판매하고 있는데, 이 고객기업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 자산주 매도시점
• 최근 가장 좋은 방법은 기업사냥꾼을 기다리는 것이다. 회사에 정말로 숨은 자신이 있다면, 폴 스타인버그, 하프츠, 라이히만스 등이 찾아낼 것이다. 회사가 흥청거리며 빚을 져서 자산가치가 줄어들지 않는 한, 자산주는 계속 보유해야 한다.
• 하지만 요즘은 저평가된 자산을 샅샅이 찾아 돌아다니는 돈 많은 거물들 덕분에 주주가치가 훨씬 빨리 올라간다. 주위에 기업사냥균들이 많아서 아마추어들은 좋은 자산주를 찾기가 더 힘들다. 그러나 매도시점을 찾는 일은 식은 죽 먹기다. 베이스브러더스가 나타날 때까지 팔지 마라.
(1) 주식이 실제 시장가치보다 10% 할인되어 거래되는데도 경영진은 사업다닥화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 주식을 10%발행한다고 발표한다.
(2) 2,000만 달러에 팔린다고 기대했던 사업주가 실제로는 1,200만 달러에 팔린다.
(3) 법인세율이 인하되어 회사의 이월결손금 가치가 크게 하락한다.
(4) 5년 전 25%였던 기관투자가 보유비중이 지금은 60%로 높아졌다. 보스턴의 몇몇 펀드 그룹이 대주주다.
18. 가장 어리석고 위험한 열두 가지 생각들
• 주식의 움직임을 보고 아마추어나 전문가들이나 하나같이 내놓는 설명에 나는 끊임없이 경악한다.
(1) 내릴 만큼 내렸으니, 더는 안 내려 : 새로운 주주들은 '더는 안 내려' 속설을 믿고 주가하락을 따라가며 폴라로이드를 매입했지만, 이들은 그 결정을 틀림없이 후회했을 것이다. 실제로 폴라로이드는 훨씬 더 내렸기 때문이다. 이 위대한 주식은 1년도 안 되어 143.50달러에서 14.13달러로 내려갔다. 원칙적으로 주가가 얼마나 내려갈 수 있는지 알려주는 규칙은 없다. 머지않아 카이저인더스트리는 주당 30달러로 반등하였다. 그러나 4달러까지 폭락을 경험한 뒤, 나는 "절대로 얼마 밑으로 내려갈 수가 없습니다"라고 말하는 습관을 고치게 되었다.
(2) 바닥에 잡을 수 있다 : 바닥시세에서 주식 낚시는 투자자에게 인기가 높지만 대개 낚이는 것은 주식이 아니라 투자자다. 떨어지는 주식을 바닥에서 잡으려는 시도는 떨어지는 칼을 잡으려는 행동과 마찬가지다. 칼이 땅에 꽂혀 잠시 부르르 떨다가 멈춘 다음 잡는 편이 낫다. 빠르게 떨어지는 주식을 잡으려다 보면 필연적으로 칼날을 잡게 되어 뜻밖의 고통을 당하게 된다. 회생주 매입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단지 주가가 많이 떨어졌으니 오늘 것 같다는 이유 정도로는 부족하다. 사업이 살아나는 모습을 실감해야 하고, 대차대조표를 확인해 보니 회사의 보유현금이 주당 11달러인데 주식이 14달러에 거래된다는 식이어야 한다. 하지만 그런 경우라고 해도 주식을 바닥에서 살 수는 없을 것이다. 대개는 주가가 등락을 거듭한 뒤에야 다시 상승하기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이런 과정은 2~3년 걸리지만, 더 오래 걸릴 때도 있다.
(3) 오늘 만큼 올랐으니, 더는 못 올라
• 물론 필립모리스나 스바루 이야기가 아니라면 맞는 말이다. 어떻게든 필립모리스를 계속 붙들고 있었던 사람은 주식이 75센트에서 124.50달러로 꽃피우는 모습을 보았을 것이다.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16만 6,000달더를 쥐게 되었을 것이다. 여기에는 그동안 받은 배당 2만 3,000달러조차 포함되지 않았다. 만일 내가 '더는 못 올라'라고 생각했다면, 스바루가 이미 20배 오른 뒤 이 주식을 사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스바루의 기본을 점검했고, 여전히 싸다고 실감했으며, 주식을 매입했고, 그 뒤 일곱 배를 벌었다. 요점은 인위적으로 주식의 상승 한계점을 설정할 수 있다는 말이다. 스토리가 여전히 타당하고, 이익이 계속 개선되며, 회사의 기본이 바뀌지 않았다면, '더는 못 올라'라는 속설 때문에 주식을 구박해서는 절대 안 된다. 주식이 두 배로 뛰었을 때 기계적으로 매도하라고 고객에게 권하는 전문가들은 모두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그런 짓을 하면 절대로 10루타종목이 나올 수 없다. 필립모리스, 쇼니즈, 매스코, 맥도날드, 스톱앤드숍 같은 주식들은 해를 거듭하며 '더는 못 올라' 속설을 깨트렸다. 나는 스토리가 유지되는 한, 대박을 기대하면서 주식을 계속 보유했다. 회사가 성공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지만, 주식이 성공하는 것은 놀라운 경우가 많다.
(4) 헐값인데 얼마나 손해 보겠어? : 내가 20년 동안 투자 업무에 종사한 뒤 마침내 깨달은 사실이 있다. 50달러에 샀든 1달러에 샀든 주식이 휴지가 되면 무일푼 되기는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50센트로 내려가면 결과는 조금 다르다. 50달러에 산 사람은 투자금액의 99%를 날리는 반면, 3달러에 산 사람은 83퍼센트를 날린다. 하지만 그렇다고 위로가 되는가? 요점은 주가가 내리면 개떡 같은 저주가도 개떡 같은 고가주만큼 위험하다는 말이다. 1,000달러를 43달러짜리 주식에 투자했든 3달러짜리 주식에 투자했든, 주식이 휴지가 되면 날리는 금액은 똑같다. 매입한 가격이 얼마가 되던, 종목을 잘못 골라서 입을 수 있는 궁극적 손실은 항상 100% 동일하다.
(5) 결국 반드시 회복된다 : 그렇다면 서고트족, 픽트인, 칭기즈칸도 돌아올 것이다. 수천 개 파산기업, 파산은 면했어도 과거의 번영을 회복하지 못한 회사, 사상 최고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인수된 회사들을 생각해 보면, '결국 반드시 회복한다'라는 속설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 깨달을 것이다. HMO, 플로피디스크, 겹으로 짠 편물, 디지털시계, 이동주택 등의 주식도 아직까지 회복되지 않았다.
(6) 동트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 : 사람들은 상황이 조금 나빠지면 더 이상 나빠지지 않는다고 믿으려는 경향이 강하다. 1981년 미국에는 가동 중인 유정굴착장치는 4,520개였으나, 1984년에는 2,200개로 줄었다. 사람들은 최악의 상황이 지나갔다고 믿고 오일서비스 주식을 매입했다. 그러나 2년이 지나자 가동 중인 유정굴착장치는 겨우 686개뿐이었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1,000개가 되지 않는다. 어느 때는 동트기 직전이 가장 어둡지만 칠흑 직전이 가장 어두울 때도 있다.
(7) 10달러까지 반등하면 팔아야지 : 내 경험으로는 한 번 짓밟힌 주식은 오르면 팔겠다고 작정한 수준까지 회복되는 법이 없다. 실제로는 당신이 "10달러까지 반등하면 팔아야지"라고 말하는 순간, 이 주식은 9.75달러 바로 아래서 몇 년 동안 오르내리다가 4달러로 떨어진 다음, 1달러로 곤두박질친다. 나는 이런 유혹을 받을 때마다 그 주식은 더 살 만큼 그 회사에 대해 확신이 서지 않으면, 그 주식은 즉시 팔야아 한다고 스스로 일깨운다.
(8) 걱정 없어. 보수적인 주식은 안정적이야 : 두 세대에 걸친 보수적인 투자자들은 공익사업주가 절대 안전하다고 믿으며 성장했다. 사람들은 이 걱정거리 없는 주식을 대여금고에 곱게 넣어 두고 배당만 받았다. 그런데 컨솔러데이티드에디슨 같은 주식은 갑자기 방사능 문제가 일어나고 청구요금 산정기준 문제가 불거지면서 80% 폭락했다. 그런 다음 또 갑자기 컨솔러데이티드에디슨은 하락했던 폭 이상으로 반등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무모한 신생 바이오기업에 투자한 것만큼이나 위험했다. 위험을 의식하지 못한 상태였으므로 사실은 더 위험했다. 기업들은 역동적이다. 그러고 전망은 변한다. 보유하면서 신경을 꺼도 주식은 세상에 없다.
(9)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나? : 반드시 일어나는 일이 또 있다. 멋진 사건을 기다리다 지쳐 그 종목을 포기하면 주식을 매도한 다음날부터 기다리던 사건이 일어난다. 나는 이런 현상을 '매도 후 번영' 이라고 부른다. 머크는 모든 투자자의 인내심을 시험했다. 이 회사는 평균 연 14%로 꾸준하게 이익이 증가했는데도, 1972~1981년 동안 주가가 꼼짝도 하지 않았다. 기다리다 지치거나 더 많은 움직임을 갈망해서 머크를 팔아 버린 불행한 투자자들이 얼마나 많겠는가? 회사의 스토리를 계속 지켜보았다면 이들은 팔지 않았을 것이다. 주가가 전혀 움직이지 않아도 기다리는 일에 익숙한 나는 머크를 계속 보유했다. 내가 버는 돈은 대부분 투자한 지 3~4년째 되는 주식에서 나온다. 머크만 조금 더 걸렸다. 회사에 아무 문제가 없고 나를 처음 매료시켰던 스토리가 변하지 않았다면, 나는 조만간 인내심에 대해 보답을 받는다고 확신한다. 내가 바위의 심전도 라고 부르는 몇 년동안 꼼짝 않는 현상은 사실 좋은 징조다. 내가 이미 매력을 느낀 주식의 차트가 바위의 심전도 모습으로 나타날 때마다 이 종목이 크게 상승한다는 강력한 암시를 받는다. 본인은 흥미를 느껴도 다른 사람들이 모두 무시한다면, 그 주식을 계속 보유하는데 엄청난 인내심이 있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옳고 자신이 틀렸다고 생각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본이 유망하면 인내심은 보상받는다. 루켄스는 15년째 해에 6배 올랐고 아매리칸 그리팅스는 6년동안 6루타 종목이 되었다. 도한 안젤리카는 4년 동안 7루타, 브런즈윅은 5년 동안 6루타, 스미스클라인은 2년 동안 3루타가 되었다.
(10) 사지 않아서 엄청 손해 봤네 : 주당 50센트에 가진 돈을 모두 크라운코크앤드실에 투자했다면, 우리는 오늘날 훨신 부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아는 상태에서 당신의 은행계좌를 확인해 보라. 돈은 그대로 남아 있다. 방금 크라운코크앤드실을 사지 않아 엄청난 손해를 보았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당신은 한 푼도 손해 보지 않았다. 바보 같은 소리로 들리겠지만 내 친구들은 매일 '뉴욕증권거래소의 10루타 종목들을 살펴보면서 이런 종목들을 사지 않아서 엄청난 손해를보았다며 자학하고 있다. 야구카드, 보석, 가구, 집에 대해서도 이런 식으로 자학한다.
• 다른 사람이 얻은 이익을 자신의 손실로 여기는 태도는 주식투자에 생산적인 태도가 아니다. 화만 돋을 뿐이다. 주식들을 더 많이 알게 될수록 당신은 대박종목들을 더 많이 놓쳤다고 생각하게 되고, 머지않아 수억 수조 달러를 손해 봤다고 자신을 책망하게 된다. 당신이 주식을 모두 팔고 시장에서 빠져나왔는데 단 하루 만에 시장이 100포인트 상승한다면 아침에 일어나 이렇게 중얼거릴 것이다. "나는 방금 1,100억 달러를 손해 봤어." 이런 사고방식이 가장 나쁜 것은 사람들이 손해를 만회하려고 사지 말아야 하는 주식을 사게 한다는 점이다. 실제로는 한 푼도 손해 보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이런 행동 때문에 사람들은 대개 실제로 손실을 입게 된다.
(11) 꿩 대신 닭이라도 잡아라 : 앞에서도 보았지만, 제2의 아무개는 효과를 보는 경우가 드물다. 위대한 기업 토이저러스를 놓친 다음 대신 신통치 않은 기업 그리먼브라더스를 샀다면 당신은 실수를 악화시킨 셈이다. 실제로 첫 번째 실수에서는 한 푼도 손해 보지 않았지만, 두번째 실수 때문에 커다란 손해를 입었다.
(12) 주가가 올랐으니 내가 맞았고, 주가가 내렸으니 내가 틀렸다 : 내가 엄청난 투자의 오류 하나를 고른다면 그것은 주가가 오르면 자기가 투자를 잘 했다고 믿는 사고방신이다. 사람들은 최근에 5달러에 산 주식이 6달러로 올라가면 마치 자신의 지혜가 입증되기라도 한 것처럼 기뻐한다. 하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물론 재빨리 더 높은 가격에 매도하면 멋지게 이익을 누리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이런 유리한 상황에서 매도하지 않는다. 대신 사람들은 가격이 올랐으니 투자를 잘했다고 확신하면서 주식을 계속 보유한다. 그러다가 마침내 주가가 내려가면 투자를 잘못했다고 확신하게 된다. 이런 식으로 사람들은 '오른 종목은 보유하고 내린 종목은 매도한다'는 생각으로 10달러에서 12달러로 올라간 주식은 계속 보유하고, 10달러에서 8달러로 내려간 주식은 처분한다.
• 따라서 "봐. 2개월 만에 20% 올랐으니, 내가 종목을 제대로 골랐어" 또는 "저런...2개월 만에 20%나 내렸으니, 내가 종목을 잘못 골랐네"라고 말한다면, 이는 가격과 전망을 혼동하는 것이다. 20% 이익을 목표로 삼는 단기 트레이더가 아니라면 단기성과는 전혀 의미가 없다. 우리가 주식을 산 다음 주가가 오르내리는 것은 똑같은 제품에 대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려는 사람도 있고, 더 낮은 가격을 지불하려는 사람도 있다는 뜻에 불과하다.
19. 선물, 옵션, 공매도
• 이제 첨단 투자기업의 인기가 치속아서 과거의 격언 "주식미국을 사라"는 "옵션 미국을 사라"로 바뀌어야 한다. "미국의 미래에 투자하라"는 이제 "뉴욕선물거래소에서 행운을 잡아라"를 뜻한다. 그러나 내가 듣기로는 전문 트레이더가 아니면, 선물이나 옵션에서 돈을 벌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 선물과 옵션의 양대 중심지인 시카고와 뉴욕의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추어 투자자의 80~95%가 손실을 입는다고 한다. 이 정도 승률이면 카지노나 경마에서 최악의 승률보다 못한데도, 선물과 옵션이 '합리적인 투자대안' 이라는 날조가 끈질기게 되풀이된다. 선물과 옵션이 합리적인 투자라면, 타이타닉호도 튼튼한 배였다.
• 따라서 3,000달러가 확실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돈 전부다. 주당 20달러에 겨우 150주밖에 살 수 없다. 단념하고 이 정도로 만족하려는 순간, 옵션의 놀라운 지렛대효과가 기억난다. 중개인에게 물어보니 확실기업의 4월물 20달러 콜옵션이 현재 1달러에 거래되면, 주가가 35달러가 되면 옵션은 15달로 상승한다. 3,000달러 투자하면 45,000달러를 벌 수 있다. 따라서 당신은 옵션을 산 다음 매일 신문을 펼쳐 보면서 주식이 오르기만을 학수고대한다. 3월 중순이 되었는데도 아무런 움직임이 없자 3,000달러를 주고 산 옵션은 이미 가치가 절반이나 날아갔다. 팔아서 일부라도 건져볼까 하는 마음도 생기지만, 만기까지 아직 한 달이 남아 있기 때문에 계속 보유하기로 한다. 한 달 뒤, 옵션은 휴지가 된다.
• 옵션이 또 한가지 고약한 점은 비용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중개인들은 옵션으로 손쉽게 큰돈을 번다. 활발한 옵션 고객 몇 사람만 붙들면 중개인은 호사스런 생활을 누릴 수 있다.
• 무엇보다도 가장 나쁜 점은 옵션 매입이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는 사실이다. 회사가 성장하고 번영하면 주주들은 모두 이익을 얻지만 옵션은 제로섬게임이다. 누군가 1달러를 벌면 누군가 1달러를 잃게 되고, 결국 극소수가 모든 이익을 독차지한다. 투자자가 주식 한 주를 매입하면 그 주식이 아무리 위험한 주식이라도 나라의 성장에 기여가 된다. 그래서 주식은 가치가 있다.
• 워런 버핏은 주식 선물옵셩을 불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나도 동감이다.
• 공매도
• 공매도는 이렇게 비유할 수 있다. 이름도 모르는 이웃에게 물건을 빌려서 판 다음 돈을 챙긴다. 조만간 똑같은 물건을 사서 이웃에게 돌려주고 일을 마무리 지으면 아무도 이 사건을 알지 못한다. 공매도가 도둑질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웃을 배려하는 행위도 아니다. 범죄를 저지르려고 물건을 빌리는 행위에 더 가깝다.
• 공매도 거래자는 빌린 물건을 아주 비싼 가격에 팔고 대신 같은 물건을 아주 싼 가격에 사서 돌려주어 그 차액을 챙기고자 한다. 예를 들어 주당 140달러인 폴라로이드가 과대평가되었다고 판단한다면 1,000주를 공매도해서 즉시 14만 달러를 계좌에 넣어둔다. 기다렸다가 주가가 14달러로 떨어지면 즉시 1,000주를 1만 4,000달러에 다시 사서 돌려주고, 12만 6,000달러를 챙겨 집으로 간다.
• 처음에 주식을 빌려주었던 사람은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모른다. 이 모든 거래는 서류상으로 진행되며 중개인이 관리한다. 주식 매입이 간단한 것처럼 공매도도 간단하다. 우리가 공매도에 너무 열광하기 전에 공매도에도 심각한 결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공매도 주식의 매각대금은 주식을 되갚고 거래를 종결할 때까지 사용할 수 없다. 당신은 공매도한 주식을 되살 만큼 충분한 자고를 증권사 계좌에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 폴라로이드 주가가 내려가면 잔고 일부를 인출할 수 있지만 주가가 오르면 어떻게 되는가? 그런 경우 고매도 포지션을 유지하려면 추가로 자금을 계좌에 넣어야 한다.
• 공매도 투자에서 무서운 경우는 당신은 그 회사가 형편없는 상태라고 확신하더라도 다른 투자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때다. 주가가 떨어져도 공포를 느끼지 않느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일반 주식은 0 밑으로는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공포가 어느 정도 제한되는 면도 있다. 만일 당신이 공매도한 주식이 상승한다면 주가에는 천장이 없으므로 이 주식의 상승 행진을 막을 방법이 없다. 공매도한 주식은 항상 무한히 상승할 것처럼 보이는 법이다.
• 공매도 성공담 가운데는 항상 공매도에 관한 공포물이 있다. 이런 불운을 당한 사람 중 하나가 로버트 윌슨이라는 영리하고도 노련한 투자자다. 그는 약 10년 전 리조트인터내셔널을 공매도 했다. 결국에는 그의 판단이 옳았다. 궁극적으로는 공매도자들이 대부분 옳다. 케인즈도 "우리는 모두 죽는다"라고 말하지 않았는가? 하지만 그 사이에 주가가 70센트에서 70달러로 무려 100배나 올랐다. 윌슨은 자그마치 2,000~3,000만 달러나 손실을 입었다.
• 당신이 공매도를 생각하고 있다면 이 이이갸를 기억해 두기 바란다. 공매도를 하려면 회사가 무너진다는 확신만으로는 부족하다. 인내심과 용기가 필요하고, 주가가 내리지 않거나 심지어 오르는 경우에도 버틸 수 있는 자금도 필요하다.
20. 전문가 5만 명이 모조리 틀릴수도 있다.
• 열여섯 살 어린 나이에 나는 민주당에서 대통령이 나오면 항상 주식시장이 내린다고 들었다. 그런데 선거 다음 날인 1960년11월9일 주식시장이 조금 오르는 것을 보고 놀랐다.
• 쿠바 미사일 위기 발생 : 3% 하락
• 7개월 뒤 케네디 대통령이 유에스스틸 질타하고 철강가격 인하 강요 : 7% 역사상 최대 수준의 낙폭 기록
• 가장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친 사건은 1973년 10월 19일 석유수출국기구의 석유수출금지조치였다. 이로 인해 시장은 3개월 뒤 16% 하락했고 12개월 뒤 39%하락했다. 시장이 수출금지조치에 처음에는 심각하게 반응하지 않은 점이 흥미롭다. 실제로 이 조치가 나온 당일에는 4포인트가 올랐고, 이후 이어진 5회 개장 동안 14포인트가 추가로 오른 다음에야 극적인 하락행진을 시작했다. 이것을 보면 시장은 개별종목과 마찬가지로 단기적으로는 기본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기도 한다. 석유수출금지가 시행되자 휘발유 가격이 올랐다. 주유소 앞에 자동차가 장사진을 이뤘으며, 인프레이션이 가속되었고, 이자율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 1980년대에는 이례적으로 크게 오르고 내린 날이 나머지 기간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많았다. 그러나 대국적으로 보았을 때 대부분은 의미가 없었다. 주요 선진국들이 경제정책 협력과 달러화 평가절하에 합의 한 것이 바로 이 G7회의 였다. 이 결정이 발표된 후 시장은 6개월 동안 38% 상승했다. 이 결정은 달러약세로부터 혜택을 받는 특정 기업들에게 더 극적으로 영향을 미쳤으며 해당 기업들은 주가가 다음 2년 동안 두 배, 세 배로 뛰었다. 1987년 10월10일과 마찬가지로 나는 제4차 중동 전쟁과 G7회의 때에도 유럽에 있었지만 이 때는 골프장에서 헤매는 대신 기업을 방문하고 있었다.
• 1970년대에는 고품질 우량주에 대한 열풍이 불었다. 이들은 니프티 피프티(nifty fifty, 멋진50종목), 또는 한 번 사서 평생 보유한다고 해서 '1회 결정'종목으로 불렸다. 이런 우량주들이 과대평가되어 잠시 횡재를 안겨준 뒤, 1973~1974년에 시장이 붕괴하면서 50~90% 폭락했다.(다우지수가 1973년 1,050에 도달한 뒤 하락행진을 계속하여 1974년 12월 578 후퇴했다.)
• 1982년 중반~1983년 중반에는 소형기술주와의 연애가 유행했다. 하지만 비슷하게 사랑받던 이들 종목 역시 60~98퍼센트 폭락했다. 작은 것이 아름다울지는 모르지만 반드시 수익성이 좋은 것은 아니다.
• 1966~1988년에는 일본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니케이지수가 17배나 올랐다. 그러나 같은 기간 다우지수는 겨우 두 배 올랐을 뿐이다. 1987년 4월 일본 주식의 시가 총액이 미국 주식을 실제로 추월했다. 그리고 그 후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일본 사람들은 주식에 대한 사고방식이 독특한데 나는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상황을 조사하러 일본에 갈 때마다 나는 모든 주식이 역겨울 정도로 과대평가되었다고 결론 짓는다. 그런데도 일본 주식은 여전히 오르고 있다.
• 나는 개인적으로 거래시간이 훨씬 단축되기를 바란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모두 기업 분석에 시간을 더 쏟을 수 있다.
• 기관투자가들은 1960년대만 해도 역할이 미미했다. 그러나 1980년대에는 주식시장을 지배하게 되었다. 장외거래소가 떠오르면 한 때 모호한 '장외거래시세표'방식으로 거래되던 유통주식 수천 종목이 더 효율적이고 신뢰도 높은 전산화된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나라 전체가 몇 분 전에 일어난 금융 뉴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조세회피수단이 붐을 이루면 다음과 같은 종목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 회사 전체나 사업부를 '비공개회사로 만드는' 차입인수가 유행했다. 외부 세력이나 현재의 경영진은 은행이나 정크본드 발행을 통해서 필요한 자금을 조달했다.
• 선물과 옵션, 특히 주가지수 선물 및 옵션이 등장했다.
• 가장 중요한 서건이 무엇이었냐고 내게 묻는다면, ATT의 기업분할을 거의 정상으로 곱겠다.
• 좋은 상품을 보유하는 한 소액투자자들도 어떤 시장에서든지 버틸 수 있다. 걱정해야 할 사람들은 똑똑한 바로, 즉 투자전문가들이다. 결국 10월 대폭락에서 발생한 손실은 주식을 매도하여 손실을 실현한 사람들에게만 돌아갔다. 손실을 입은 사람은 장기 투자자가 아니라 신용거래자, 차익거래자, 옵션투자자, 프로그램의 신호에 따라 주식을 매도한 펀드매니저들이었다. 거울을 들여다본 고양이처럼 매도자들은 자신이 던진 매물에 놀라 달아났다. 투자전문가들이 운용하는 시대가 왔으므로 주식시장이 더 정교하고, 신중하며, 지성적이 되었다는 소리도 들린다. 투자전문가 5만명이 이 쇼를 지배하며 이들은 절대로 틀릴 수가 없다고 주장한다. 내가 보기에는 투자전문가 5만 명이 옳기는 하지만 전형적인 주식 움직임의 마지막 20%에 대해서만 옳다. 줄곧 출구만 날카롭게 지켜보면서 이들이 연구하고, 주장하며, 지지하는 내용의 마지막 20%만 옳다는 말이다. 이들은 재빨리 돈을 챙겨서 출구 밖으로 달아나려는 속셈이다. 소액투자자들은 이런 무리와 싸울 필요가 없다. 출구에 군중이 몰릴 때는 입고로 조용히 걸어 들어오고, 입구에 군중이 몰릴 때는 출구로 걸어 나가면 되기 때문이다.
• 사람들은 일 거래량 2억 주가 일 거래량 1억 주보다 훨씬 발전한 것이며, 유동성 높은 시장이 월등히 유리하다고 말한다. 거래의 홍수에 우리가 빠져 죽지만 안 흔들리면 말이다. 그런데 우리는 빠져 죽고 있다. 내가 대박을 내는 종목들은 여전히 3~4년 보유한 종목 가운데서 나온다. 거래량이 증가하고 회전율이 높아진 것은 인기 높은 인덱스펀드와 엄브렐러펀드 때문이다. 인덱스펀드는 기업의 개별 속성에 관계없이 수십 억 주를 사고팔며 엄브렐러펀드는 아무런 추가비용 없이 즉시 주식에서 MMF로, 또는 MMF에서 주식으로 갈아탈 수 있기 때문이다.
• 우리는 다양한 거래소를 유지하고 주식, 선물, 옵션을 거래하는 비용으로 매년 250~400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결국 주식을 발행하는 첫 번재 이유는 새로운 사업을위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다. 그런데 한 해 동안 거래가 끝나고 12월이 올때마다 보면, 투자전문가들의 거대한 포트폴리오는 전년도 1월과 거의 같은 모습이다. 이런 거래습관에 물든 거대 투자자들은 주식 중개인들이 좋아하는 단기 트레이더로 빠르게 바뀌어 간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주식시장을 렌터카처럼 '렌터 주식시장(rent-a-stock market)'이라고도 부른다. 이제는 오히려 아마추어가 신중하고 전문가들은 경박하다. 대중이 시장을 북돋우고 안정시킨다. 금융회사 신탁부서, 월스트리트 회사들, 보스턴 금융가 등의 경박한 행태가 당신에게 기회가 될지 모른다. 당신은 기다렸다가 인기를 잃은 주식들이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추락하면 헐값에 매입하라.
• 월요일 효과가 존재한다면 나는 그 이유를 안다. 만일 당신이 늦잠을 자면서 일반 비지니스 뉴스를 무시하지 않는다면 주말 동안 온갖 두려움과 의심이 누적되어 월요일이 되자마자 주식을 모두 내던지게 될지 모른다. 나는 이것이 월요일 효과가 주된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주말은 물론이고 주중에도 나라가 무너지고 있다는 소리를 듣느라 우리 돈은 전에는 금만큼 가치가 있었으나 지금은 티끌처럼 가치가 없다. 우리는 이제 전쟁에서 지고 있다. 심지어 아이스하키에서 금메달도 따지 못한다. 우수 두뇌들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한국인들에게 일자리를 빼앗기고 있다. 일본에도 시장을 빼앗기고 있다. 농구에서 러시아에 패배하고 있다. 석유시장을 사우디에 빼앗기고 있다. 이란 때문에 체면을 깎이고 있다.
• 내가 보기에 이들 중 다수는 투자자들이 더 낙관적이었던 1960년대 말보다도 더 좋은 상태다. CEO들은 더 명석하며, 실적에 대해 더 무거운 압박을 받고 있다. 관리자들가 종업원들은 경쟁해야 한다는 사실을 이해한다.
• 나는 매일 우리가 망한다는 소리를 듣는다. 에이즈 때문에 망하고, 가뭄 때문에 망하며, 인플레이션 때문에 망하고, 경기침체 때문에 망하며, 예산적자 때문에 망하고, 무역적자 때문에 망하며, 달러 약세 때문에 망한다고 한다. 젠장맞을. 차라리 달러 강세 때문에 망한다고 말하라. 사람들은 부동산 가격이 폭락한다고 말하낟. 사람들은 지난달부터 부동산을 걱정하기 시작했다 이번 달에는 오존층을 걱정하고 있다. 만일 당신이 주식시장은 '근심의 벽'을 타고 올라간다는 옛 격언을 믿는다면, 지금 근심의 벽이 제법 높은데다가 매일 더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하라.
• 나는 무역적자 때문에 우리가 망한다는 흔한 주장에 대해서 반론을 준ㅂ했다. 영국은 70년 동안 무역적자가 막대했는데, 이 무렵에 영국이 번창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런 반론을 제기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내가 이런 반론을 생각해낼 즈음, 사람들은 무력적자에 대해서는 잊어버리고, 무역흑자에 대해서 걱정할 것이기 때문이다.
• 기업사냥꾼이 건전하고 유망한 기업을 인수하면 강탈당하는 사람은 바로 주주다. 오늘 당장은 유리한 거래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주주들은 미래 성장에 대한 자신의 목을 내주는 셈이기 때문이다.
• 수많은 어리석은 행위에도 불구하고 나는 미국, 미국인, 투자 전반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이다. 우리는 주식에 투자할 때에 인간의 본성, 자본주의, 국가, 미래의 번영을 전반적으로 신뢰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나의 강한 신념을 흔들 만한 일이 아무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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